카타르도하아시안게임 마지막경기로 종합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종합경기장옆에는 메인스타디움이 버티고 있습니다. 메인스타디움안에는 육상종목경기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우리한국선수들의 메달소식은 거의 없습니다. 과거 임춘애와 장재근선수이후 세계제패는 사라진지 오래된거 같습니다. 메인경기장을 지나치면서 그곳엔 단한번도 응원을 위해 들어가지 않았다는게 너무가 슬펐습니다. 관람을 위해서라면 들어갔겠지요. 하지만 응원을 하기위해서 들어가는 날이 속히 오길 바라는 맘이 간절했습니다.
"힘내,힘내, 00야 ~ 이번에 쳐야돼~~, 꼭 한번만더 파이팅 하자!!! 00야~ 얼릉 가드만 하지말고 올려쳐~~ 알았지. 힘내, 이제 좀더 밀어부쳐 그래야 돼, 00야~~~"
우리는 이런 여전도사님의 목소리가 애처롭기까지 했습니다. 가끔은 두손을 꼭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은 우리를 더욱더 애타게 했습니다. 필자는 이분들의 노고를 모든분들이 알아야 할것같아서 양해를 구하지는 않았지만 실명을 알립니다. 이정숙전도사님이십니다. 한분더 계시는데 명함을 받지 못해서 성함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북경올림픽때 다시뵙기로 약속했는데 필자와 응원단체의 사정으로 북경올림픽은 국내에서 응원하게 되어 북경현지에서 같이 만나서 응원하지 못했던점 이곳을 빌어 이정숙전도사님께 아쉬움과 사정을 전합니다. 내년에 시작되는 국제대회에서 다시한번 뵐것을 기약합니다.^^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대회운영측에서 시끄럽다고 말할정도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아쉽지만 결과는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바로 이어서 옆경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전도사님들도 뒤따라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동한 곳은 이번대회 시범종목인 '우슈'경기장입니다. 중국선수들의 텃밭인 '우슈', 태권도와 비슷한 경기방식으로 지금도 둘중하나는 국제대회에서 없애야한다는 목소리가 큰종목입니다. 경기장에 도착하자 우슈관계자분이 먼저자리하고 계십니다. 함께 인사하고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바로 옆경기장에서는 격투기(킥복싱)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우리선수의 메달권진입은 없었지만 요즘 K1의 열기덕분에 그런지 역시 권투와 킥복싱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우슈관계자분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저희는 비인기 종목중에도 제일입니다. 중국의 국기라는 점에서 더하구요. 아직도 정식종목이 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태권도와 경쟁하는 중국의 정책또한 우리를 참 힘들게 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지만, 그냥 스포츠로 우슈를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물흐르듯 아름다운 권법입니다."
필자는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논리는 정치적 논리에 앞서는구나, 하지만 그안에서 그것을 즐기며, 뛰는 선수들은 그것을 예술로 승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종주국 일본의 유도, 한국의 태권도, 중국의 우슈, 이것은 아시아의 힘을 세상에 끌어낸 국기입니다. 정치적인 논리로 서로를 배척하지 말고 서로 겹치지 않는 방식의 개발을 통해 유기적으로 아시아의 권법과 스포츠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경쟁의 대상은 이제 더이상 아시아권에 머물지않아야 합니다. 더큰 세계로 뛰쳐나가 푸른눈과 하얀피부, 검은피부를 가진 스테이크를 먹는 덩치큰 사람들로 향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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