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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대일의 국민응원
아시안게임/2006카타르도하아시안게임 원정응원

[2탄-도하아시안게임] 윤대일이 말하는 생생한 해외원정 응원기

by 대한민국 응원단장 2009. 3. 18.
이튿날 아침 이른 아침식사를 목사님 사모님께서 준비해 주셔서 맛있게 먹고 체육부장님의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반가운 인사와 함께 메인경기장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주경기장 좌우에 노천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했습니다. 비가와서 질척한 바닥에 회색진흙이 도배 되어있었습니다. 푹푹빠지는 주차장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죽음의 늪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서 그런지 이곳은 랜드로버같은 지프스타일 차량이 인기였습니다. 기름값싸겠다. 배기량도 보통 4~5천CC더군요. 카타르는 LNG가스가 주요 수출품목이라더군요. 국내 개발관련회사들도 앞다퉈 들어와있다고 합니다. 

주경기장에서는 개막식과 폐막식이 펼쳐지며, 각종 육상필드종목이 펼쳐졌습니다. 맞은편에 수영경기장이 있으며, 대각선으로 종합경기장이 있습니다. 권투, 우슈, 레슬링, 펜싱등 각종 경기가 함께 펼쳐지는 경기장으로 입장료 한번내면 이모든걸 한방에 즐길수있는 관람객입장에서는 정말 환상적인 경기장입니다. 돈많은 나라라 그런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을 할수없는 좋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렵게 표를 구해 종합경기장안으로 들어갈수있었습니다. 한국인 통역관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역시 피가 통하더군요. 만석이라 들어갈수없었는데, 작은인원이고 한국에서 온 응원단이라는 인식으로 통역관들이 어필해주는 덕에 4명은 함께 들어올 수있었습니다. 당시에 도움 주신 분, 성함을 물어볼겨를도 없어서 어렴풋이 얼굴만 기억하지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늦었지만 전합니다.

입장하자마자 레슬링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한국팀 경기가 방금 끝이 났다고 하더군요. 아쉬운 마음에 기념촬영만 했습니다. 입장하기 위해서 시간을 지체했던게 탈이였던거 같습니다.
이동해서 근처에 있는 싸이클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한국경기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앞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꽹가리와 북을 꺼냈습니다. 한국인들이 몇몇 흩어져 있습니다. 평일이기 때문에 관객도 많지 않더군요. 
하지만 한국선수들이 나온다는 말에 그조용한 싸이클 경기장에서 꽹가리를 들고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팀 선수들이 소개되어 트랙을 질주하고 연습틀에서 계속 싸이클을 타고 있는 한국선수들이 보였습니다. 신이나더군요. 열심히 대한민국을 외치고 승리몰이를 합니다. 처음엔 깜짝놀라 시끄러워 하던 현지민 관람객들이 하나둘씩 이색적인 풍경에 흥이난거 같았습니다. 주변에 한국인들이 하나둘씩 우리쪽으로 자리를 옮겨옵니다.
여자싸이클 선수들이 우리자리에 와서 함께 응원에 동참합니다. 이날 함께한 싸이클 여자국가대표선수들에게 감사말씀을 전합니다. 경기가 시작됩니다. 필자도 싸이클 종목의 경기방식을 잘모르고 있었습니다. 이후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작 선수들을 응원해야 하는데 경기방식을 잘 모르고 있어서 어떻게 응원해야 효과적으로 선수들의 플레이에 도움이 될수있는지 알수없다는데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함께 응원했던 싸이클여자국가대표 선수들의 도움으로 해당 경기종목과 어떤때 어떤 방식으로 응원해 주면 효과적인지를 교육받으면서 나름의 응원을 펼쳤습니다.
한국선수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입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싸이클의 금메달 정말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싸이클 경륜장에서 경마처럼 합법화된 도박판의 주사위처럼 여겨진 싸이클선수의 모습이아닌,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는 아름다운 모습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정말 엘리트체육의 육성을 위해 문화관광체육부와 대한체육회 그리고 기업 등이 머리를 마주대고 선수들의 리그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야 할것입니다. 그모습이 경마같은 경륜이 아닌 진정한 리그가 되길 다시한번 바랍니다.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카타르 도하 하늘아래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감동이 밀려옵니다. 한국에서 듣는 애국가와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가슴깊은곳에서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태극기를 꺼내들고 함께 모인 교민들과 체육회관계자들 모두가 응원에 동참했습니다. 카타르 하늘에 한국응원의 메아리가 울려퍼진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