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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대일의 국민응원
아시안게임/2006카타르도하아시안게임 원정응원

[5탄-도하아시안게임] 윤대일이 말하는 생생한 응원 원정대 ( 양궁 )

by 대한민국 응원단장 2009. 3. 23.

오늘은 양궁장으로 갔습니다.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멀리떨어져 있는 경기장중 하나라고 합니다. 정말 시내를 벗어나서 한참 사막을 달렸습니다. 주위은 온통 사막만 펼쳐져있었습니다. 이런데서 살라고 하면 미쳐버릴거 같이 끝도없는 사막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산이라도 있으면 어디가 어딘지 방향감각이라도 생겨날텐데, 이건 온통 평평한 회색모래사막입니다. 한참 만에 드디어 도착했다고 단장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감사의 인사를 하고 우리는 경기장으로 재빨리 들어갔습니다. 오전부터 시작한 경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북소리와 꽹가리 소리가 들여옵니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현장에 가보니, 정말 관중석이 작았습니다. 한 300명정도 들어갈만한 관중석입니다. 거의 현지주민들과 한국교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멀어서 그런지 아니면 인기가 없어서 그런지 원주민들도 보이지 않더군요. 안타까웠습니다. 이것이 양궁에 대한 평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둘러서 응원도구를 나눠주고 가져가 꽹가리와 북을 사용해서 선수가 집중할수있도록 분위기를 살피며 응원의 함성과 대한민국 박수구호를 유도하며 응원했습니다.
종합국제대회인 아시안게임에 직접 응원단을 이끌고 참여하면서  선수들에게 힘이되도록 종목별 효율적으로 응원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에 대한 문제제기가 되었습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양궁과 사격등의 스포츠응원은 축구와 야구같은 구기종목응원과는 당연히 차별화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수들의 경기에 방해가 되는 응원은 응원으로서 그가치를 잃어 버린것입니다. 힘이 배가되고, 사기가 충천하도록 응원하여 한국에서 경기하듯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필자는 앞으로 이런 응원현장의 경험을 통해 선수들에게 집중적으로 힘을 줄수있는 핵심응원을 개발하고 연구하고있습니다.

진정한 대한민국 응원단이라면, 태능선수촌의 대표선수들과 주기적인 미팅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이것은 선수단에게 힘을 줄뿐아니라 서로 얼굴을 익혀 국제대회에서 친밀도를 높히도 얼굴만 보더라도 사기를 올릴수있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이렇게 미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교류가 활성화 되면, 교민들과 하나된 응원이 개최국 현지에서 펼쳐진다 하더라도 보다효과적으로 우리선수들에게 힘을 주는 방법이 될것입니다.
역시한국의 집중력입니다. 젓가락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한국인, 일본과 중국은 나무젓가락을 가볍게 쥐고 씁니다. 젓가락질이라기 보다는 젓가락을 쥐고 쓴다는 표현이 맞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쇠젓가락 사용, 외국인들은 기염을 토하며 쓰러진다고 하더군요. 묵직한 쇠젓가락으로 콩을 집어 먹는모습은 외국에서는 상상을 할수없는 서커스인것입니다. 집중력과 자연스런운 손기술은 골프와 양궁등 도구를 사용한 종목의 운동을 잘하게 하는 것같습니다. 승승장구로 한국팀이 올라갔습니다. 결국 한국팀이 상대팀을 물리치고 남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자랑스러웠습니다.
역시 대한민국의 아들딸입니다. 교민분들과 신명나는 놀이판을 한번 벌이고, 선수들이 팬스위로 올라와서 차례로 인사를 했습니다. 큰박수와 함성으로 환영해주었고, 이후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문팔레스(교민회장님께서 운영하는 유일한 한국식당)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갔습니다. 놀랍게도 양궁팀이 다와계시더군요. 함께 인사하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금메달로 부푼 하루가 또 흘러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