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23일 오후 8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올해 첫 독일월드컵 평가전입니다. 봄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펼쳐지는 경기여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주길 모두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번 앙골라와의 평가전(월드컵 D-100일) 승리에 힘을 얻어 모두가 계속되는 승리의 쾌거에 잔득 흥분하고 있었습니다. 추운 3월에 펼쳐진 경기여서 정말 추웠지만, 이젠 따뜻한 봄의 기운이 만연하기에 오늘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올것을 짐작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첫평가전의 열기는 정말 뜨거웠습니다. 꽉메운 서울광장, 벌써 프라자호텔은 예매가 완료된거 같았습니다.
2002년부터 프라자호텔과 그옆 프레지던트호텔은 월드컵경기가 있는 동안 오히려 외국인에게 프리미엄을 받고 관광이득을 챙기고 있습니다. 한국경기가 있는 날이면 방이 없다고 합니다. 그안에서 응원만 하셨으면 좋은데...ㅎㅎ 아무쪼록 서울광장의 거리응원문화를 제대로 만끽하고자 하는 모든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필자의 또다른 아이템이 있습니다. 유일한 한국만의 관광상품이 될수도 있겠죠.
서울광장으로 돌아옵니다. 잔디광장에 앉은 분들은 표정이 밝습니다. 가끔씩 노숙자아저씨들이 아직도 잔디에서 주무시고 계시는건 어쩔수없지만, 오늘만큼은 다른곳으로 피해주십니다. 경기시작 2시간전에 축하공연과 방송사의 특집생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방송사끼리 순번을 정했는데 차례로 생방송이 펼쳐졌습니다.
필자도 함께 출연하긴 했지만 찾기가 쉽지 않으실겁니다. 찾으셔서 스샷으로 댓글달아주시는 분은 소정의 선물드립니다. ㅎㅎㅎ
응원대원들과 함께 무대위에 올랐습니다.
" 오늘은 세네갈입니다. 우리는 오늘 세네갈을 제물로 승전고를 울릴것입니다. 여러분 두팔을 쭉뻗어올려 승리의 주문을 같이 외쳐봅시다. 2002년한일월드컵 4강신화를 있게한 주문, 대한민국 구호입니다. 대한민국 ~~ 대한민국~~~ 대한민국 ~~~~"
2006독일월드컵을 위한 새로운 응원곡 '애국가'를 윤도현밴드가 녹음했습니다. 이곡에 맞춰 새로준비된 응원무를 선보였다. 오필승코리아와 아리랑등 2002년의 응원곡에 익숙한 대중들에겐 좀 낯설은거 같았습니다.
이날 필자가 만든 응원가를 함께 선보였습니다. 제목은 "태극기여 휘날려라" , 노래는
" 태극기여 휘날리라, 태극기여 휘날리라, 태극기여 휘날리라, 태극기여 휘날리라 " 이렇게 써놓으니까 진짜 웃기네요. 악보없이... ㅎㅎㅎ
다음에 MP3로 제작된해서 들려드리겠습니다. 간단하면서도 따라하기 쉬운 곡입니다. 필자는 2010년남아공월드컵과 이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계올림픽게임을 대비해 응원가를 제작중입니다. 모두가 쉽게 부르며, 간단하며, 어려운 음악장르에 편중되지 않은 응원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추후에 발매될 새로운 응원가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태극전사서포터즈라는 응원단체를 통해 응원앨범을 발표했습니다. 비영리앨범입니다. 참여하신분은 국민가수 '인순이'님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습니다. 추후 2집을 다시 발표하겠습니다.
너무 돌아왔습니다. 서울광장에 모인 분들이 신이 났습니다. 신나는 응원마당이라는 표현이 딱맞습니다. 저녁 8시에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전반전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이천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후반경기가 시작되고, 애타는 마음으로 보던 중 골이 터졌습니다. 30분쯤 바로 박주영선수가 어시스트한 볼을 김두형선수가 슛으로 연결시켰습니다. 서울광장이 난리가 났습니다. 팔닥팔닥 뛰고 성질급한 분들은 가지고 온 생수를 하늘에 뿌립니다. 질것 같았는지 우는 여자분도 있습니다. 일어서서 기뻐서 뛰다가 애을 잃어버린 엄마도 보입니다. 아빠가 그사이로 기어 다니며 아이이름을 부릅니다. 승리의 예감이 강하게 다가 왔습니다. 필자도 그랬습니다. 늘그랬듯이 폭죽이 터지고 화려한 무대매너를 보이더군요. 이대로 경기가 좋료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늘은 우리의 소원만 들으시는 분이 아니신가 봅니다. 세네갈의 역습 후반 35분 이후 골이 터졌습니다. 1:1 무승부 경기가 종료됩니다. 참 얇밉더군요. 어찌된 말그대로 다된밥에 코빠뜨린 격입니다. 환장했습니다. ㅠ.ㅡ
무대에 올랐습니다. 마음같아선 "조금만더 신중하게 잘하지 이바보같은 대표팀아~~~"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앞에서 응원을 주도하는 응원단장으로서 분열되거나 동요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이경기는 평가전입니다. 평가전으로서 충분하게 상대를 파악했고 적절한 선수교체를 통해 실전에 충분하게 대비한 경기였습니다. 승부보다는 내용을 가치있게 들여다 보아 주시길 바랍니다. 다음 평가전엔 오늘의 교훈을 통해 보다 점진된 기량으로 우리의 기대에 부응할것입니다. 여러분 끝까지 태극전사들에게 응원의 힘을 불어넣어주십시오. 약속하십니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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