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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대일의 국민응원
시민운동

한국! 이제 이사짐을 꾸려야 할 때

by 대한민국 응원단장 2012. 11. 28.

 

어렸을때부터 많은 이주를 해온탓인지 지금도 유년기를 떠올려보면 이사짐싸던 가족들의 모습, 억척스런 어머니의 손길과 숨이 턱턱 막힐정도로 잔득 올려실었던 용달차가 생각난다. 한번 이사를 하면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그동안 찾을수없어서 잃어버린줄만 알았던 물건들이 속속 그모습을 드러낸다. 어렸을적 이삿날은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동전이 생기는 날이기도 했다. 잃어버렸던 장난감과 연필을 볼때면 부자된듯한 기분이 들어 한껏 배부른 하루를 보냈었다. 이사짐이 다빠지고 나면 그자리엔 그동안 쌓아두었던 어마어마한 쓰레기로 변한 물건들이 버려진다. 평소에는 버리라고 버리라고 해도 아까워서 하나도 버리지 않던 물건도 무슨 큰 결단이라도 내린사람처럼 가열차게 집앞 쓰레기 통을 가득채우고 집앞 거리까지 점령한다. 어떻게 그런 용단을 내리실수 있는지 이삿짐을 꾸리는 날이면 이번엔 무엇이 더 버려질지 두렵기도 기대되기한 마음으로 전날밤을 보냈다.  이런 경험들은 같은 시절을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제침탈의 조선의 역사에 대한 현재의 상황을 보면서 이삿짐을 꾸리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봤다.

혈의누의 원작자 이인직을 비롯 많은 친일인들의 매국행각이 청일전쟁이후 한반도를 노리는 열강들에 대한 유리한 정치적 이익을 배경으로 선점하고자 했던 무리들의 발빠른 배역으로 팔아넘긴 조선에 대한 엄청난 부와 귀족대우로 대대손손 한국에 뿌리내리며 기득권 층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현실을 볼때, 정말 한숨이 먼저 나온다.

 

한국은 정치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한민국의 자긍심과 자존심보다는 자신의 이익이 우선되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우리의 자본주의는 매국인들로 부터 시작된것이 아닌가 싶다. 지강헌이 남긴 '유전무죄무전유죄'가 떠오른다.

자본을 위해 그들은 조선을 팔아넘겼다. 엄청난 조건으로 그것도 아주 발빠르게 러시아와 청나라와 화친한 세력에게 기회를 내어주기 전에

그들은 일본이 대륙침략의 거대계획을 알기에 발빠른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정치적 선택을 했다.

 

우리는 이런 청산해야 할 많은 역사를 가지고 아직도 살고 있다. 

수많은 의식있는 역사학자와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는 시민운동들이 이곳저곳에 일고 있다.

아직 이사짐을 꾸려 나온 쓰레기를 청산할 만큼 다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본보기성으로 몇가지만 들춰내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독립을 위해 살신성인의 피가 설여있는 이름모를 독립투사들의 한이 설여있는 일제잔제를 청산해야 한다.

친일후손들의 큰자본으로 손대고 있는 어마어마한 속임수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일본자본들의 엄청난 우익적 공세에

맞서 우리는 바닦에 남아있는 모든짐을 싸고 들춰 내서 완전한 이사를 위해 짐을 옮겨야만 한다.

 

우리의 대한민국은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물려줘야할 유산이다. 정리되지 않은 역사를 그들에게 답습시켜 그릇된 교육으로 엉뚱한 인식을 갖는 한국인을 양산해서는 더이상 안될것이다.

 

비참한 조선의 역사, 몰락한 왕조, 선대들의 엉뚱한 미화는 이제 그만해야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백배사죄의 마음으로 이사짐을 꾸리는 일에 먼저 동참함으로 일제역사의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이사짐을 잘꾸려서 더 살기좋은 새집으로 이사갔으면 좋겠다. 버리지 못한것들 때문에 작고 남루한 옛집에 머무르는 과오를 범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