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4강과 전국을 붉게 물들게 했던 거리응원문화에 대한 이해가 맞물려 KBS에서 국가지원예산으로 편성된 특집기념생방송이 계획된 것입니다. 필자는 기뻤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져가는 거리응원문화에대한 인식이 되살아 나는구나, 제가 그렇게 바라던 대한민국의 축제문화로 이제 자리잡는구나 싶었습니다. KBS담당 피디와 계획에 대해 회의를 하면서 이런 기념행사가 매년 같은 시기에 있을거 같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때 그러면 그렇지 위정자분들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셨구나 생각했습니다. 기대와 꿈이 만발했습니다.
사전 특집축하생방송 드라이 리허설, 카메라 리허설이 연속으로 진행됐다. 2002년 월드컵 당시에 처음으로 방송국사람들과 인연을 갖게 되었다. 당시 열린음악회에 출연까지 하게 되는 영광을 누렸었다. 황수경아나운서의 낭낭한 목소리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서 특집 방송 관계자들과 친분을 갖게 되었다. 근 1년만에 다시 만나서 방송과 응원을 함께 진행가게 되서 무척 기뻤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제가 주창해서 만들어진 단체 " 범국민 응원단 태극전사서포터즈"라는 이름으로 단원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 태극전사서포터즈는 붉은악마와 같은 응원단체임은 분명했다. 하지만 축구를 비롯한 모든종목을 포함하는 범국민응원단이었다. 출범 자체가 붉은악마와는 좀 차별된다. 종목별 마니아적 응원단체나 팬들이 모인곳이 아니고, 이것은 응원을 문화적가치로 이해하고 그문화를 지키고 확산하는 차원에서 접근한 응원문화단체였다.
많은 단원들이 도움을 주셨었다. 일일히 거론하기 어렵지만, 유재욱사무국장(당시)님 이하 많은 대원분들에게 노고에 대해 감사와 사랑의 뜻을 늦었지만 전합니다. 이날 태극전사서포터즈 홍보천막이 서울시청광장에 들어섰다. 현수막을 크게 제작해서 "온국민 1인1선수서포터즈 되기운동"이라는 주제로 가두회원모집을 했고 단체소개 브로셔와 협찬생수를 나눠 주었다. 이날 가입동의서에 서명날인한 사람이 8천명이 넘었다. 정말 고생고생해서 많은 회원을 확보했다.
드디어 특집 생방송이 시작되었고 인기가수와 인사들의 축하공연과 리뷰등으로 구성된 방송이 진행되었다. 특집방송후 바로 이어진 우르과이와 한국과의 A-매치 평가전 경기가 시작되었다. 1년만에 다시 시청광장 특설무대위로 필자가 올라가는 시간이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2002년 광화문부터 대학로 서울시청광장까지 거리응원을 주도해오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거리응원을 주도한 응원단장 윤대일입니다. 1년만에 여러분을 대할때 차오르는 감동을 주체할수가 없습니다. 당시에는 붉은악마 응원단장이었지만, 이제는 축구를 포함한 전종목 응원단 '태극전사서포터즈'범국민 응원단의 단장으로 이자리에 다시섰습니다. 우리에게 월드컵 4강은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준 멋진 정신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르과이와 다시한번 격돌합니다. 이것은 월드컵이 아닙니다. 하지만 월드컵이 준 응원문화의 힘이라 치부되기 원치 않습니다. 여러분 세계를 놀라게 한 우리의 거리응원문화 오늘 다시 한번 1년전 오늘을 떠올리며, 모두가 함께 그 축제적 응원문화에 깊게 들어가길 바랍니다. 이제 세계인들 가슴속에 한국의 응원문화는 특별하고 살아있다는것을 다시한번 보여주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그주역이 오늘 이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입니다. 경기장에 펼쳐지는 축구경기의 승패보다, 우리에게 중요한것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응원의 문화속에 아직도 붉게 끓어오르는 열정을 간직하고 언제든지 터져나오는 화산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이것이 우리의 문화를 지키고 사랑하는 길이요. 또 이것이 우리가 해야할 가장중요한 애국입니다. 다시한번 이곳에 모인 애국인 여러분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며, 함성을 지르고 응원구호,응원가를 부르며, 우르과이를 물리칠수있는 힘을 우리선수들에게 불어넣어줍시다. 우리가 다시 뭉쳤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태극전사들의 승전을 위해 열정의 함성~~~~!!!"
2002년 이후 다시 달아오르지 않을거 같았던 군중들이 모두 일어섰다. 그리고 외친다. 대한민국을 연호하기시작하더니, 이제 응원곡에 맞춰 응원에 열중합니다. 연예인을 보러 온 중,고생들도 응원에 빠져 대한민국을 외치기 시작합니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초대형 에드벌론(축구공모양)이 사람들 머리위로 날아왔다. 12개의 축구공이 군중들 머리위로 날개가 펼쳐지듯 진수했고, 뒤이어 초대형 태극기가 펼쳐졌다. 경기가 시작되고 우리는 계속 열정을 다해 응원하기 시작했다. 승패 보다는 하나되서 응원하게 된것이 너무나 감동되었다.
경기결과는 우리의 승리였다. 정확히 몇대몇으로 이긴 경긴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승리를 거두었다.
감격과 기대에 대한 기쁨이 얼굴에 교차한다. 다시한번 2002년의 감동을 느낄수있었다.
1년이 지났지만 모두가 그감동을 알고있다. 그리고 다시 가슴속에 새겼다. 계속해서 6월의 기쁨을 누리는 행사가 이어지길 기대했다. 진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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