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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대일의 국민응원
응원문화 컬럼

[문화컬럼]대한민국 지역축제와 문화제 이제 바꿉시다!

by 대한민국 응원단장 2009. 5. 24.
이벤트기획 및 운영일에 10여년이상 몸 담았던 필자입니다.

이제 이벤트는 마켓이 되었습니다.

과거에 생각하고 고민해서 공연과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아이디어가 이젠 마켓이 됐다는 이야기

입니다. 좋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이벤트 공연아이템을 접할 수 있는 점에서는 좋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축제문화를 쳐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변화가 있긴 합니다만 아직도

지자체별 경쟁적 축제유치에 내용은 없이 주제만 가지고 축제를 만들어 놓고 그 속에 내용을 매

년 다른것으로 채울려다 보니 축제에 문제가 생깁니다.

축제는 풍요롭던 과거에 수확의 기쁨과 노고에대한 감사와 즐김의 시간이었습니다.

더이상 농경사회의 틀을 벗어나고 있는 지금 지자체별 자궁책으로 이름도 기억하기 힘든 축제들

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역사적 사건이나 일들은 그냥 문화제로 두어야 합니다. 그것이 그지역을

대변하는 축제가 될 수 없습니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되세기는걸 기쁘하거나 즐거워할 사람은

없습니다. 제례의식과 맞물린 문화제는 그냥 문화제로 두어야 합니다. 문화제가 지역축제가 될수

없습니다. 전세계 어떤 도시도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걸 기쁨의 축제꺼리로 삼는다

는건 축제를 찾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강요하는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세계 어떤나라

도 숭고하고 자랑스러운 역사와 사건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제는 절대로 문화제 재현이나 제례의

식으로  끝나야 합니다. 이런 지역축제와 문화제에 아래게시판에 홍보하고 있는 이벤트공연사들

의 공연아이템과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이것이 바로 축제와 문화제를 망치게하는 지름길인 것

입니다. 정말 특색없는 생색내기식 축제가 될것입니다.

저는 퇴촌의 토마토축제를 사랑합니다. 본 축제는

철저하게 축제의 원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축

제는 수확의 즐거움과 기쁨을 나누는 것이 그 기본
원칙입니다. 지역의 주민(농민,어민)이 번창

하는 고장, 이것이 바로 진정한 대한민국 지자체의
축제입니다.

끝으로 이곳을 빌어 퇴촌 토마토축제를 포함한 전국의 지역축제와 문화제 행사담당자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내용없이 껍데기만 있는 축제는 의미가 없습니다. 다시한번 껍데기만 있는 축제

나 문화제가 아닌지 잘 생각하시고, 지역주민이 기뻐하고 즐거워함으로 말미암아 관광객도 덩달

아 즐거운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퇴촌토마토축제 기대하겠습니다.  (퇴촌 토마토축제 자유게시판에 기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