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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대일의 국민응원
축구(월드컵,아시안컵 등)/2002한일월드컵 서울광장 거리응원

[윤대일의 거리응원]2002한일월드컵 미국전

by 대한민국 응원단장 2020. 6. 3.

2014FIFA브라질 월드컵이 이제 한달이 채남지 않았네요. 몹시 기대가 됩니다

 

2002년부터 4년마다 되풀이 되는 축구 월드컵을 계기로한 우리만의 길거리 축제 ㅎㅎㅎ

 

정말 또 다시 4년의 문턱에 다가 왔네요...오호!!!

 

하루하루 지날때 마다 가슴이 뜁니다.

 

그런데 얼마전 TV를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많이 보던 장면이 눈앞에 펼쳐 지더군요.

 

무심결에 본 현대자동차 CF!

 

몇번이고 반복되는 광고영상을 보면서 그날의 기억이 하나둘 떠올랐습니다.

 

나레이터의 말처럼 2002한일월드컵 미국전이 펼쳐지던 당시 서울광장(서울시청앞 광장)을 배경으로

 

우산이 잔뜩 펼쳐져 있는 모습을 하늘에서 보여주었습니다.

 

누군가가 우산을 접고 함께 응원해야 한다고 했던 말에

 

모두가 우산을 접고

 

비를 맞으며 열정을 다해 응원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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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당시(2002월드컵 미국전) 서울광장 거리응원 무대 중앙위에서 

 

수많은 인파들에게 우산을 접고 함께 응원하자고 외쳤던 그사람이 필자입니다.

 

광고를 대할때마다 그때의 모습이 떠올라 감동했습니다.

 

그당시의 에피소드를 잠시 말한다면

 

황선홍선수의 머리부상과

 

전광석화같은 미국의 선취골에 한국팀은 의기소침한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까지 퍼붓습니다.

 

응원인파로 꽉찬 서울광장, 우산을 펼쳐들면 하나의 우산속에 네,다섯명 정도가 가려집니다.

 

그런 우산이 쫙펴지면 어느누구도 무대앞 스크린을 통해 중계되는 축구경기를 제대로 관람할수 없는 그런상황이었습니다. 

 

자칫 이곳저곳에서 시비가 일었으며,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하려는 사람과

 

비를 피하려고 우산을 펴려는 사람간의 실랑이가 일기도 했습니다.

 

이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저는 응원중간에 중앙무대에 올랐습니다.

 

아무도 어떤 대안을 내놓을 수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우산을 내리는 것이 최선을 선책이었지만 

 

비를 피할수 없는 상황에서 그것이 가능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무대에 올라서 이런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 여러분! 오늘 우리는 12번째 태극전사가 되어

 

그들을 수호신처럼 응원하기 위해 이자리에 왔습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폴란드전의 승리!

 

우리의 승리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의 승리는 우리가 포기하지 않을때 찾아옵니다.

 

우리가 먼저 포기하면 우리는 질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힘을 모아 12번째 태극전사가 되어

 

승리의 힘을 불사른다면 그기운이 저멀리 경기장에 선수들에게 전달되어

 

오늘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것입니다.

 

승리에 목마른 분들은 모두 우산을 내리고 함께 응원에 동참합시다.

 

대한민국의 승리를 맛보고 싶은 분들은 

 

우산을 내리고 승리를 위해 대한민국을 목놓아 외쳐봅시다.

 

함께 승리를 맛보고자 하는 분들은 모두 우산 접어!!!!!"

 

그때의 광경이 바로 이 CF 마지막의 장면입니다.

 

하나둘 접어지는 우산, 결국 모든 우산이 내려지고

 

모두같이 온통 비를 맞으며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태극전사들을 함께 응원했습니다.

 

지금생각해도 감동입니다. 어떻게 전부 비를 맞으며 열정의 응원전을 했을까?

 

불가사의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입니다. 남녀노소 전부다 우산을 내리고 어떤분은 우비도 벗어 던지고

 

함께 뛰며 외치며 대한민국을 응원했습니다.

 

결국 안정환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기쁨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서울광장은 이후 계속 축제의 물결을 이뤘습니다. 응원을 통해 기적과같은 승리를 맛보던 그순간

 

서울광장의 응원단장이자 MC였던 저는 제인생에서 잊지못할 뜻깊은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이곳을 빌어 당시 함께 자리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함께 수고해주신 스탭들과 응원단에게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