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광장서 열린 6.25 추모제, 모두가 공존해 하나된 질서정연한 공연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지난 25일 오후 8시 서울역 광장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 이날 역 앞에서는 한국자유총연맹(총재 박창달)이 개최하는 ‘6·25 59주년 한반도 평화기원 호국 추모제-공존’이 열리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그야말로 모두가 ‘공존’하는 자리였다.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 여행객과 노숙자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행사장에서 질서정연하게 공연을 관람했다.
이와 관련, 한국자유총연맹 강북구지부의 조양우 부지부장은 “한반도에서 서로 하나 되는 느낌이 피부에 와 닿는다. 비록 시국은 어지럽지만 나이든 어른들이나 젊은 사람들이나 좀 더 나라를 위해 걱정해 줄 수 있는 일을 해 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장내에서는 한국자유총연맹 청년협의회에서 나온 대학생 등이 ‘6·25 음식체험전’으로 주먹밥과 보리개떡을 나눠 줬으며, 이를 체험한 한 중년의 여성은 “옛날 주먹밥은 굶주렸을 때 먹은 음식이라 그런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지금 맛으로 먹지만 인권조차 없는 북한 주민들은 이런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할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대학생 봉사단으로 참여한 이여선(21)씨는 “평소에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서 자원하게 됐다. 한국전쟁을 직접 겪지 않아 처음에는 와 닿지 않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서울시청 앞 광장(서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주도한 윤대일 씨는 대학생들과 응원전을 펼치며 “지금의 우리는 6.25 참전용사들의 호국정신이 있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멈추지 않는 정신이 있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여, 영원하라”라고 말해 군중을 하나 되게 만들었다.
현재는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는 사회를 보며 “한국전쟁 때 잿더미 밖에 없었던 이곳에 우리 선배들이 피땀 흘려 노력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이고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무대는 김범수, 빈스, 샤이니, 애프터스쿨, 손담비가 꾸몄고 마지막 출연자인 김장훈은 “방법도 다르고 표현도 다르지만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라고 말했다.
이같이 말한 김장훈은 끝곡으로 ‘사노라면’을 부르며 “대한민국 산다는 게 한 밑천인데~”라고 개사해 모인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사람들은 하나가 됐고 마지막까지 장내의 쓰레기를 모두 치우며 깨끗하게 마무리를 했다.
이날 행사는 격식을 차리지 않고 에너지 절약에 모범을 보이고자 넥타이를 매지 않은 ‘노타이’로 진행됐다. 때문에 박창달 총재를 비롯해 김범수 아나운서 등이 노타이로 무대로 올랐다.
중간에 고함을 지르는 노숙자가 간혹 있기는 했지만 경호원들은 무조건적인 제압을 하기보다 정중한 모습으로 조용히 해 줄 것을 부탁하는 등 큰 몸싸움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 또한 이날 공연이 끝난 후 “오늘 같은 집회만 있다면 가만히 놔둬도 사람들이 알아서 질서정연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경찰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6·25 전쟁에 참전했던 이들이 후대에 보상을 바라고 참전했던 것은 분명 아니다. 그들은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 내 가족을 위해 앞뒤 보지 않고 이 나라를 지키고자 싸웠다.
비록 6·25 전쟁은 세대가 바뀌면서 사람들 뇌리에서 잊혀져 가고, 살아 있는 참전 유공자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민족상잔의 비극을 다시 한 번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6·25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정숙 기자jteme1@naver.com [최정숙 기자의 기사 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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