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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대일의 국민응원
아시안게임/2002부산아시안게임

[2002부산아시안게임]윤대일이 말하는 생생한 응원 (D-30, 태능선수촌 응원전)

by 대한민국 응원단장 2009. 1. 23.
2002년한일월드컵이 끝나고 같은해 가을에 부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렸습니다. 대성공을 거둔 월드컵의 개최와 맞물려 아시안게임에서는 축구국가대표선수들이 꼭 금메달을 따줄거라는 기대감이 만연했습니다.
언론에서도 월드컵의 응원열기를 부산아시안게임으로 몰아가기위해 연일 아시안게임 준비소식을 전하느라 분주했습니다.

필자는 2002년한일월드컵 서울시청앞광장 응원단장이라는 꼬리표와 선동의 마술사라는 닉네임까지 얻은 상태였습니다. KBS방송에서 태능선수촌을 방문하면서 부산과 함께 아시안게임 D-30일 축하 기념행사로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위문공연을 특집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날 필자는 태능선수촌현장에서 선수단들과 함께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승전을 불타오르게 하는 응원을 통해 선수단에게 힘을 주는 엮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일이 계기가 되어 이후 올림픽등 주요대회 캠프인 태능선수촌을 방문해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힘을 북돋우는일을 했습니다. 

중계차가 설치되고 이재용아나운서가 준비하고 있고, 방송스텝 및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사이, 선수들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입장했습니다. 엔트리경쟁에서 막벗어난 선수도 보이고, 아직도 경쟁중인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얼굴표정이 굳어져있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방송전 선수단앞에 섰습니다. 초조해하며 긴장하고 있는 선수들을 향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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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02년한일월드컵 당시 서울시청앞광장까지 거리응원을 만들어가며 응원을 주도했던 윤대일응원단장입니다. 여러분 오늘 여러분을 응원하기 위해 여기 왔습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아시안게임에서 여러분의 목표인 금메달의 영광이 찬란하게 빛나도록 여러분께 힘을 드리러 왔습니다. 수없이 많은 날들을 도전으로 보내고 계신 선수단여러분, 자신과의 외롭고 힘든싸움에서 세상에 그이름을 알리는 사람은 몇명되지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각종목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여러분의 집렴과 각오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격려와 사랑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계를 상대로 최고의 등극하는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합니다. 2002년월드컵 당시에도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온건 아니었습니다. 이일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계획하고 준비하고 사전에 캠페인을 펼쳤으며, 방송을 통해 알렸습니다.  과연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나올까하는 의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많은 준비를 했으며, 결과는 어느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세계인이 놀란 엄청난 응원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선수여러분 이것이 축구에만 국한됐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는 응원의 주체가 될수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대한민국 4800만의 함성과 기운을 드리겠습니다. 모두 힘을 모아 불타는 눈을뜨고, 포효하는 사자처럼 터져나오는 용암처럼, 승리를 애타게 바란다면, 함께 외쳐봅시다. 금메달이여 내가간다. 화이팅~~~~!!!"

멋쩍어 하던 선수들의 눈이 이글이글 불타면서 나를 쳐다봅니다. 그리고 일어서서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구호를 연호했습니다. 

" 대한민국~~~ 짝짝짜 짝짜~!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코리아"

선수단들이 모두 하나되어 뛰고 투지를 불태우며 응원에 몰입합니다. 서로가 얼굴을 쳐다보면서 어깨동무를 하고 뛰고있었습니다. 

방송이 시작되서  이곳 태능선수촌 중계차로 방송이 넘어 왔습니다. 계속되는 응원열기에 선수들은 하나되어 승리를 약속했으며, "한국 오~~~~~ 한국 오~~~~~~" 응원가를 부르며, 태능선촌이 떠나 갈 정도로 최고의 밤을 맞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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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생방송이 끝이나고 선수들과 나는 일일이 악수했습니다.그리고 반드시 승리해 줄 것을 다시한번 당부했다.
어린선수들의 얼굴이 밝은 미소가 흘러 넘쳤습니다. 이선수들이 진정한 스포츠의 별이 될수있는 날을 그려보았다. 특집방송에서 인터뷰를 했던 레슬링 선수가 생각납니다. 작은 체구였고,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는지 귀가 다 눌려져 기형이 되어있었습니다. 레슬링선수들은 전부그렇더군요. 꼭 메달을 딸거라는 엄청난 투지를 보여주더군요. 아마도 좋은 성적을 거둔것으로 기억합니다.
방송전에 태능선수촌 선수식당에서 선수들이 먹는 밥을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사진을 않찍어 놨을까 후회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식 20찬은 되는거 같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식판에 밥을 떠주시고, 4찬정도는 떠담아 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나머니는 뷔폐처럼 별도로 놓여져 있었고, 전부다 담기도 힘들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유제품과 음료,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까지 자기 맘대로 먹을수있었구요. 특별히 체중을 조절하는 선수는 얼굴을 알아 보시는 거 같더군요. 그선수가 오면 별도로 담아진 음식을 내어 주었습니다. 정말 잘먹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론 이정도 먹으니까 이렇게 힘을 쓸수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날은 필자에게 별로 좋은 기억이 아니었습니다. 방송이 필자의 생리와는 맞지 않는 다는걸 처음 느낀날이기도 합니다. 생방송의 상황을 위해 선수들을 열광하게 만들어야 하는 방송상의 연출의도를 제가 대신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거기까지는 이해 할 수 있었지만, 모두가 열광하는 실전응원의 현장이 아닌점도 그렇지만, 선수들로 하여금 상황과 표정을 만들게끔 하는 일들이 과연 D-30일 그들에게 힘을 주고 격려하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 선수들을 응원하고 힘을 북돋우려면 선수들에게 그들을 진정응원하는 팬이나 응원단을 만들어서 그들과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힘을 북돋우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방송국 피디분들이 탁상앞에서만 생각하듯이 선수와 스포츠빅이벤트를 엮어서 특집방송을 편성, 이를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온다는 것은 너무 방송적인 사고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정 선수를 위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려한다면, 선수단에게 팬과 응원단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봅니다.
이것이야 말로 그선수가 평생 자신의 종목을 사랑해 죽을힘을 다해 매진할 수 있는 기본입니다.
방송의 힘을 압니다. 하지만 전체를 위해 소수가 희생되는 방송은 제눈엔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